2022년 9월 6일 화요일

시골 어느 집에서 일어난 일

 시골 어느 집에서 일어난 일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보니까 담장에 큰 구렁이가

얹혀 있어. 그래서 그놈을 잡아가지고 와서 형제들이

모여서 잘 먹었어요.



또 며칠 있으니까 자기 형님 집마루 대들보에 꼭 그만한

구렁이가 딱 걸쳐져 있어. 이구렁이라든지, 노루라든지

는 아주 복수심이 강합니다.



반드시 수놈이 있으면 암놈이 있습니다. 전날에 죽었던

놈이 수놈이었던 암놈이었던 간에 고놈이 죽으니까 그

속에 있는 영체는 사람이니까 알아요. 자기 형님 집 마

루 대들보에 딱 걸쳐 있으니까 또 그것을 잡아서 형제

간에 다 포식을 했어.



바로 먼저 죽었던 남자의 부인이 임신을 했었어요. 애를

낳는데 그 애가 성 불구자였습니다. 반벙어리였습니다.

그 다음에 먹으 사람의 형제들은 목 암으로 죽고 골수암

으로 죽었습니다.  



그 형, 마루 대들보에 걸쳐 있던 구렁이는 형이 죽였는데

그 사람은 골수암으로 죽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용신이

빙의합니다. 



앞으로, 빙의되면 축생 으로 떨어지면 반드시 구렁이가 됩

니다. 사람으로만 와도 용신이 빙의합니다. 많이 이야기했

죠. 어쨌든 죽이는 죄는 제일로 무섭다는 것.




출처/ 현지사 2007.1.1.월(음11.13) 자재 만현 큰스님 부산 법회 중에서




절개 높은 진씨 이야기/전생담

 절개 높은 진씨 이야기


16세기, 그러니까 지금부터 500년 전 중국 명나라 때의 이야기입니다. 절개 높은 '진씨'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절개를 지키는, 정조를 소중히 생각하는 '진씨'라는 성을 가진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그 여인은 자색이 뛰어났습니다. 잘 생겼어요. 미인이어. 그러니까 이웃에 사는 목상(木商, 나무 재목상, 나무장사)이 그 여자를 보고 항상 일방적으로 침만 삼키고 살았어요.


이 여자에 대한 욕정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백방으로 방법을 강구했지만 이 여자가 넘어 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계략(計略)을 꾸몄답니다. 어떤 계략이냐?


한밤중에 그 '진씨' 여인 집에 나무를 쌓아 놨어요. 그렇게 해놓고는 관가(官家)에다가 고발을 했어. ‘저 여자 집에 우리 나무가 많이 쌓여 있는데 그 여자가 도둑질 해갔다’는 내용으로 고발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도둑질을 해간 것처럼 꾸며놓고 관(官)에 들키게 했습니다. 물론 관리에게 뇌물을 주었습니다. 그 목상의 목표는 '진씨'여인이 자기 말을 듣도록(자기의 욕정에 따르도록)하는 거예요. 그러나 '진씨'여인은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징역을 살망정 그 목상한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절개가 있는 '진씨'여인은 억울한 일이니까 무사하기만을 빌고 빌었습니다. 어떤 날 저녁 꿈에 신(神)이 나타났어요. 신(神)이라는 것은 하늘 사람을 신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알아야 됩니다. 귀(鬼)는 죽은 무주고혼을 귀(鬼)라고 해요. 하늘 신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이미 검은 호랑이에게 명하였느니라.’하고 없어졌어. 이미 검은 호랑이에게 내가 명을 내렸느니라 그 말이어요.


꿈을 꾸고 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재목상이 산에 들어갔는데, 검은 호랑이가 바위 속에 숨어 있다가 뛰쳐나와 가지고 그 목상을 잡아 먹어버렸어요. 하늘 신, 그런 하늘신이 있습니다. 지금 이 육도세계를, 특히 하늘과 인간세계를 주관하는 하나님이 있습니다.


우리 제석천왕이지요. 또 도가(道家)에서는 옥황상제이지요. 실제로 그럽니다. 그 밑에 많고 많은 고위직이 있고, 중간 계급이 있고 그렇잖아요. 이 국가처럼 똑 같아요. 그래서 명해 놓은 거예요. ‘그 목상이라는 놈, 아주 못된 놈이니까 처단해.’하고 아랫사람에게 명한 거예요.


아마 제석천왕인지, 혹은 옥황상제님이 그러셨는지, 또는 그분을 보필하는 높은 관리가 명했습니다. ‘나쁜 짓을 하니까 처단해라’라고 명했지요. 호랑이 속에 뭣이 있습니까?


영혼체가 있지요. 그놈은 사람이라고요. 모든 생각을 한다고요. 그 영혼체에게 딱 명령해 놓은 거예요. ‘죽여라. 목상이 오거든 잡아먹어버려라.’ 그러니까 잡아먹어버렸다 그거야.


출처/현지가 2010. 3. 8. 월(음1.23) 자재 만현 큰스님 대전 법문중 발췌




오계중 사음에 대한 중국 명나라때 /전생담

 오계중 사음에 대한 중국 명나라때 



중국 명나라 때의 이야기입니다. '갑'이라는 한 선비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명나라의 수도는 '남경'이었는데, 그 선비는 과거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 남경으로 올라갔습니다.


남경으로 가는 도중에 날이 저물어 어떤 객점(지금의 여관)을 정해가지고 묵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묘한 인연이지요. 그 건너 집에 어떤 여인이(과부인지, 처녀인지는 밝히지 않았음) 그 선비를 보고 한 눈에 빠졌답니다.


시험이 다 끝난 줄 알고 그 여인이 '갑'선비에게 몸종을 보내서 만나기를 청했습니다. 그러나 '갑'선비는 저녁에 청하는데, 자신의 인격과 음덕에 행여 누가 될까 싶어서 그 청을 거절했습니다. 이 '갑'선비는 아주 기개가 있고 청렴한 선비였습니다. 이런 사람은 참 드물겠지요? 그렇지요? 그런데 이 '갑'선비와 같이 묵고 있던 '을'이라는 선비가 있었는데, 이 '을'선비가 그것을 눈치채버렸어요.


그래가지고 자기가 '갑'인척 하고 밤에 그 여인을 찾아갑니다. 가니까 그 여인의 몸종이 나옵니다. ‘내가 '갑'이라는 선비오’하니까 문을 열어 주거든. 그래서 들어가 가지고 그 여인과 동침을 했답니다. 그런데 이 몸종이 깜빡 잊어버리고 대문을 잠그지 않고 들어와서 잠을 잔 까닭으로 그 여인의 아버지가 밖에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 아버지가 보니까 자기 딸이 어떤 놈하고 자고 있거든. 그래서 눈이 뒤집혀가지고 부엌에 가서 칼을 가져다가 딸과 함께 자던 '을'이라는 선비의 목을 잘라버리고 이어서 자기 딸의 목을 베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난 후 관청에 가서 자수를 했답니다. 그런데 '갑'이라는 선비는 그 이튿날 과거시험에 합격했는데 장원급제를 했습니다. 이 기록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 범행(梵行), 사음(邪淫)하지 않고 청정하게 몸을 간수해야 됩니다. 속인들도 그래야 됩니다. 그저 곁눈질하고 외도하면 안 됩니다. 절대로 안  되요. 우리 스님들은 이 사음(邪淫)인 음계(淫戒)가 제일 무서운 계인데, 이 음계는 용서가 안 됩니다.


세간에 사는 여러분들도 이것은 정말 생각해 봐야 되고, 몸을 헤프게 놀리면 안 됩니다. 여러 경전이 있습니다. 여러 경전이 있는데, 이 음계를 지키면 하늘신이 보살펴 줍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하늘신이 보살펴 줍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복을 내려 줍니다.


그렇지 않고 수행자가 음계를 파하면, 또한 우리 신도 분들이(남자들이) 음계를 계율로 생각하지 않고 마구 이 여자·저 여자를 상대하면 사마(邪魔)가 붙습니다. 사마가 붙는데, 이 사마는 하늘의 사특한 마(魔)와 사특한 귀신과 용신과 이매망량입니다.


이것들이 붙게 되어 있습니다. 붙게 되면 그때부터 남은 생은 그저 고(苦, 고통, 괴로움)의 연속이고, 자기가 봤던 그 어떤 여자 때문에 여러 가지 번민·괴로움·불운까지 겹칩니다(옵니다).


하늘과 불·보살이 징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음계를 비롯해서 살생·투도하는 그 계율, 망어(妄語)·음주(飮酒)계도 있어요. 오늘 다 말씀 못 드리겠네요. 여러분들, 불자라면 이런 계율은 지켜야 됩니다.


출처/현지사 2010. 3. 8. 월 자재 만현 큰스님 대전 법문중 발췌